독일/독일 생활

독일에서 병원 찾는 법 (feat. 방광염 약 추천)

달음 Dalum 2025. 6. 2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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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생활한지 어언 3년이 지났다.
지금까지는 정말 기적처럼 건강하게 살아왔고, 덕분에 Hausarzt를 찾을 일조차 없었다.
주변 친구들이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Hausarzt를 등록하길래 나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계속 미뤄왔다.

하지만 이번에 크게 아프고 나서야 알았다.
이건 미루면 안 되는 거였다.
독일에서 오래 살 생각이라면, Hausarzt 등록은 무조건 우선순위에 넣어두는 걸 추천하고 싶다.
한번 등록해두면, 아플 때 진짜 마음이 든든하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독일 생활 중 꼭 필요한 Hausarzt 등록법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독일에서 아플 때 대처 흐름

  1. 먼저 Hausarzt(가정의학과) 방문하기
    몸이 안 좋을 때는 일단 Hausarzt에 가서 진료를 받는다.
    여기서 약을 처방받고 끝나는 경우도 많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다시 방문하면 된다.
  2. 심각한 경우에는 전문의 소개를 받는다
    Hausarzt가 진료 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Facharzt(전문의)에게 가보라고 Termin(예약)을 잡아준다.
    이런 식으로 흐름이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1. 공보험 가입 여부 확인

우선 기본적으로 독일 의료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보험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한다.
나는 TK에 매달 기부하듯 돈을 내고 있었고, 드디어 이번에 처음 써먹게 되었다.

TK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내 집 근처 병원들이 나온다.
https://www.tk-aerztefuehrer.de/TK/Suche_SN/index.js?a=FS1

 

TK-Ärzteführer

TK-Versicherte haben Zugang zu speziellen Behandlungsmöglichkeiten. Wählen Sie ein Erkrankungsgebiet sowie ein zugehöriges TK-Angebot aus. Über „Suche starten“ erhalten Sie eine Liste der Praxen, die dieses anbieten. Detaillierte Informationen zu a

www.tk-aerztefuehrer.de

가까운 병원에 등록하는 걸 추천한다.
병원을 골랐다면 구글맵 평점을 꼭 확인해봐야 한다!
대부분 친절도나 진료 경험이 리뷰에 잘 나와 있다.
별점 낮고 불친절하다는 평 많은 병원은 그냥 과감히 걸렀다.

2. 전화하기

솔직히 말하자면… 전화가 제일 어려웠다.
비자 신청보다도 더 떨렸고, 번호 누르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전화를 하면, 처음부터 "Termin 잡고 싶다"고 말하면 안 된다.
그럼 이미 등록된 환자인 줄 알고 착각한다.
이럴 땐 이렇게 말해야 했다:

“여기 새로 이사 왔는데요. Hausarzt anmelden 하고 싶어요. 혹시 새로운 환자 받으시나요?”
Ich bin neu hierher gezogen und möchte mich als neue Patientin anmelden.
Nehmen Sie noch neue Patienten auf?

 

이렇게 말하니 대부분 이해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줬다.
운 좋게 괜찮다고 하면 TK카드를 들고 바로 병원 접수처로 가면 된다.
접수처에서도 똑같이 말하면 된다

만약 몸이 안 좋아서 진료도 바로 보고 싶다면 Termin도 함께 잡자.

3. 온라인 예약

전화가 너무 부담된다면 아래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예약도 가능하다.
단점은… 예약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공보험 적용이 되는지는 병원마다 다르니 확인이 꼭 필요하다.

https://www.doctolib.de/


방광염 약 추천

혹시 나처럼 방광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참고할 만한 정보도 남겨본다.

DM에서 살 수 있는 약은 Mannose가 들어간 제품이 있다.
Mannose는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솔직히 효과는 없었다…





우엉차 맛과 비슷하다...


결국 Hausarzt 가서 항생제 처방받았는데, 한 알 먹고 증상이 바로 줄었다.

참지 말자…

그러니 3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무조건 병원에 가는 걸 추천한다.
이렇게 해서 처음으로 Hausarzt에 등록도 하고, 처방약도 받아봤다.
독일에서 아프면 너무 막막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처음 한 번만 뚫어놓으면 그 다음은 생각보다 훨씬 수월했다.

앞으로 독일에서 장기적으로 살거나 유학생활 하는 분들이라면, 꼭 미리미리 등록해두자!
아플 때 준비된 사람만이 덜 고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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