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19 꿈을 죽이지 말고 생생하게 살려라 feat. 순례길 2일차~3일차 순례길 2일 차는 1일 차와 다르게 평탄했다.평지를 걷다 마지막 3km를 급격하게 내려가야 했다.날씨는 흐렸다 맑았다 하다 내려가는 구간에서 비가 살짝 내렸다.흙길이라면 좋을 텐데 바위로 된 길에 비까지 살짝 내려서인지 미끄러지기 쉬웠다. 1일 차에서는 둘이 걷다 2일 차에서는 4명이서 걸었다.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재미있기는 하지만그만큼 내면에 집중할 수없었다.풍경도 온전히 나에게 다가오지 못했다. 꾸밈없이 순수하게 만난 인연인 만큼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그곳에서는 가면을 쓸 필요도 그 누구에게도 잘 보일 필요 없이 온전히 나로서 존재하면 됐기 때문에.유치한 장난을 치며 순수하게 웃고 떠들었던그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3일 차에서는 주로 혼자 걸었다.막상 혼자 걷게 되니 후련할 줄 알았는데.. 2024. 9. 23. 부엔 까미노 feat. 3일만 걷고 끝낸다고? 순례길은 정말 좋은 도피처였다.그 길 위에 서면 아무것도 생각할 필요가없기 때문이다.그저 눈앞에보이는 이정표만 보며 걸으면 되니까. 그곳은 마치 다른 세계와도 같았다.현실에서 벗어난 듯한 그런느낌.좋은사람들과함께 순간을 즐기면 될 뿐이였다.현실이란 무엇이고 무엇으로부터의 도피란 말인가. Buen Camino이 마법과도 같은 한마디에 우리는 이어져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순례길은 혼자걷는게 아니다.지금 이 순간에도 그 길 위에 서있는 모두의 길이다. 같이 걷는것이다.눈에 보이는 풍경은 지긋이 평범하다.무엇이 까미노를 특별하게 만드는걸까?그건 사람들.하나된 의지. 눈에보이지 않는 연대감. 3일이든 30일이든 순례길은 결국 끝이난다.그리고 우리는 돌아와야 하겠지.돌아오다? 어디로 돌아오는 걸까?현실이라는게 무.. 2024. 9. 23. 산티아고 순례길 1일차 생장~론세스바예스 일행을 기다리느랴 시간이 지체되었다.구름에 가려진 피레네 산맥은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인터넷을 통해 예습을 하도 많이 한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늦어도 7시에 출발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인지 더더욱 초조해졌다. 결국 9시에 출발하게 되었다.내 마음은 조마조마했고 빨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었다.눈앞에 펼쳐져있는 풍경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어느 순간 떠올랐다.숙소도 이미 예약했고 20시 전까지 가면 되니까 여유 있다고 말이다.서두를 필요 하나 없고 즐기자고 말이다.그러자 눈앞에 보이는 평화로운 풍경들이 눈에 들어왔다.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우리 앞에 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멈추어서 사진 찍을 때의 그 고요함은 잊혀지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 보니 1일 차에 늦.. 2024. 9. 23. 꿈은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이루어 내는 것이다 feat. 생장 어떡하지 어떡하지??패닉상태였다. 일단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어제 조금 시끄럽더라도 침낭을 깔고 잘걸이라는 후회.후회해 봤자 이미 늦었다.내가 할 수 있는 거란 샤워를 하고 입은 옷을 뜨거운 물에 빠는 것.그리고 직원이 있으면 직원한테 내 피부를 보여주며 어떻게 할 거냐고 따져보기. 샤워하고 빨래하고 시간을 보니 7시 반정도.직원에게 따지려 했는데 너무 이른 아침이었다.하... 나는 더 자고 싶었다.왜냐하면 오늘 내 완벽한 계획상으로는 오전에 9시 즈음에 팜플로나를 혼자 구경하면서타파스 맛집에서 뽈뽀를 먹고 이루나 카페에서 여유롭게 글을 적으며 앉아있을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드버그가 나온 침대에서 어떻게 다시 잠을 청할 수 있겠는가...7시부터 나는 고민하기 시작했다.더 잘까? 아니면 그냥 나올.. 2024. 9. 23.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